구윤철 "22일 2차 소비쿠폰 지급…추석 민생대책, 조속히 발표"

"관세 피해기업 13.6조 긴급경영자금…수출바우처 4200억 지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장기간 지속됐던 경기 부진 흐름이 새정부 출범 이후 반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로 8월 소비심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11.4로 크게 상승했다"며 "7월 소매판매도 29개월 만에 최대폭인 2.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역성장했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들어 반등한 가운데 전산업 생산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도 2개월 연속 개선됐다"며 "경제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경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이날 구 부총리는 미국 관세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 대응도 강조했다.

그는 "통상현안 대응과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대폭 증가한 4조 3000억 원을 편성했다"며 "연말까지 13조 6000억 원의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을 공급하고 수출바우처도 내년까지 약 4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히 '관세피해업종 저리운영자금'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고, 대출한도도 10배로 늘리겠다"며 "관세 영향이 큰 철강과 알루미늄은 이차보전 사업과 긴급 저리융자 자금을 신설하고 철강 핵심 원자재에 대한 긴급할당관세를 연내에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구 부총리는 공공기관의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도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 시설 고장 시 무상 응급조치 서비스를 임산부와 다자녀 가구까지 확대한다"며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무료 전자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학자금대출 신청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어 "기차 탑승 후에도 코레일 앱에서 좌석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는 '내일 가격'까지 미리 표시한다"며 "차량 출입이 제한되는 국립공원 명소에서는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 탐방 차량 지원 서비스를 개시하고, 우리강 자전거 종주길을 러닝까지 가능한 멀티트랙으로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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