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새 정부 신대외경제전략·미 관세 지원대책 조만간 발표"

"3500억달러 대미투자 패키지 세부방안 마련 위해 협의 중"
"공급망 안정 위해 아세안 주요국과 네트워크 고도화 필수"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새 정부의 신대외경제전략을 조만간 구체화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세상의 변화에 발 빠르게 맞춘다는 여세추이(與世推移)의 자세로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 성과 후속 조치 추진 계획, 한일 정상회담 경제 성과 후속 조치 추진 계획, 시장 다변화를 위한 아세안 통상협정 추진 현황과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부총리는 "지난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첨단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동맹'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그 중추에는 한미 양국 간 경제 분야의 진전된 협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항공, LNG, 핵심광물 등에서 2건의 계약과 9건의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금융 패키지는 지난 7월 30일 큰 틀에서의 합의를 재확인한 의미가 있으며, 세부 실행 방안 마련을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 부총리는 "조만간 미국 관세 협상 후속 지원대책을 발표해 우리 기업의 관세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국 간 경제 현안과 관련된 실질적인 논의들을 진전시킨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경제안보 소통 강화 △수소·AI 등 미래산업 협력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 출범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 구 부총리는 "우리 공급망을 안정시키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3위 시장 규모를 가진 아세안과의 네트워크 고도화가 필수"라며 "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글로벌 사우스 진출의 교두보인 말레이시아와 FTA 체결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아세안 3위 경제 규모를 가진 태국과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싱가포르와 2006년 FTA 발효 이후 변화한 경제·통상 환경을 반영해 개선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