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무역갈등 재격화하면 내년 韓 성장률 1.6%→1.4%로 하락"

'비관 시나리오'에선 기본 전망보다 0.2%p↓…물가도 1.8%로 하락
對中 관세 인하 등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 1.7% 전망

26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2025.8.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과 중국 등의 관세 협상이 결렬되고 무역갈등이 재격화되는 등 최악의 경우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이 1.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은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날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0.9%로, 내년 성장률은 1.6%로 제시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 경로에서 미국과 중국·캐나다·멕시코 등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의 향방이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꼽으며 낙관·비관적 대안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시나리오별 관세 경로는 올해 4분기부터 기본 전망과 달라지기 때문에 올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내년 성장률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공)

먼저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현재의 상호·품목 관세가 유지되고 반도체·의약품 관세는 내년 중 15%가 부과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무역갈등이 추가로 완화되는 '낙관 시나리오'는 중국·캐나다·멕시코 등과 진행 중인 미국의 관세 협상이 원만히 타결돼 펜타닐 관세가 철폐되는 경우를 가정했다. 이 경우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기본 전망(1.6%)보다 0.1%포인트(p) 높은 1.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무역갈등이 재격화되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미·중 갈등이 재점화되고 미국과 중국·캐나다·멕시코 등의 협상이 결렬되며 이들 국가가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 경우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기본 전망보다 0.2%p 낮은 1.4%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기본 전망(1.9%)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기본 전망보다 0.1%p 낮은 1.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