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후 부동산 열기에 7월 인구이동 4.1만명↑…17년 만에 최대

7월 인구이동 4.1만명 늘어 55.3만명…이동률 12.8%로 0.9%p↑

25일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8.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대선을 전후해 나타난 부동산 시장 열기로 7월 인구이동자 수가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자 수와 이동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총 5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51만 2000명)보다 4만 1000명(8.1%)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이동자 수는 2021년 7월(56만 3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증가폭과 증가율은 2008년 7월(6만 4000명·10.2%)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대선을 전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양상이 나타나면서 5~6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13만 7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3000건(20.6%) 증가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감소·고령화로 인구이동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7월의 경우 5~6월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 입주가 가능한 준공아파트 증가 영향으로 이동자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34만 4000명(62.1%), 시도 간 이동자는 21만 0000명(37.9%)을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1.7%, 시도 간 이동자는 20.5%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8%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했다. 2021년 7월(12.9%)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시도별로는 경기(2617명), 인천(1662명), 충북(1086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2554명), 경북(-1785명), 경남(-1104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은 대전(0.9%), 충북(0.8%), 인천(0.6%)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북(-0.8%), 세종(-0.6%), 제주(-0.5%) 등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