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개 대기업집단, 석달간 61개사 편입·73개사 제외…계열사 재편 가속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최근 3개월간 국내 대기업들이 신사업 추진보다는 기존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분 인수 등 계열 편입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92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3289개로, 지난 5월 1일(3301개)보다 12개 줄었다.
회사 설립(신규 25개, 분할 4개), 자본 취득(14개) 등으로 34개 집단에서 61개 사가 편입됐다. 또 흡수합병(13개), 지분 매각(11개), 청산 종결(19개) 등으로 36개 집단에서 73개 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신규 편입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크래프톤(10개) △네이버(4개) △한화·태광·소노인터내셔널(각 3개) 순이다.
계열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대광(20개) △영원(5개) △SK(4개) 등이다.
이번 소속회사 변동에는 경영 효율성,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흡수합병과 기존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편입이 활발히 이뤄졌다.
대기업들이 신산업을 추진하기보다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LG는 기존 로봇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발 기업 베어로보틱스코리아를 계열 편입했다. 한화는 기존 유통업·외식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식자재 유통·급식 기업 아워홈의 지분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부동산 플랫폼 기업 아실을, 크래프톤은 애드테크·게임 개발 기업 넵튠 등 10개 사를, 소노인터내셔널은 항공사 티웨이항공 등 3개 사를 각각 계열 편입했다.
SK는 반도체 검사 관련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아이에스시가 자회사 아이티엠티시를 흡수합병했다. 카카오는 웹툰 제작사 넥스트레벨스튜디오의 지분을 매각했다.
특히 대광은 소속회사의 임원 지배회사인 명성산업 등 20개 사를, 빗썸은 친족 지배회사 마태를, 영원은 친족 및 임원 지배회사 ㈜티오엠 등 5개 사를 임원 사임, 청산 종결 등의 사유로 각각 계열에서 제외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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