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시행 앞두고 선제효과…2분기 대중소기업 모두 수출 늘어

대기업 0.5%·중견기업 3.7%·중소기업 6.3% 증가
반도체·운송장비 수출 호조…수입액은 1.7% 줄어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2025.8.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 2분기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대(對)미국 수출의 경우 품목별 관세 영향에 따른 자동차 수출이 줄면서 감소했지만,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7.8%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p) 상승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수출액은 1752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은 1134억 달러, 중견기업은 320억 달러, 중소기업은 292억 달러로 각각 0.5%, 3.7%, 6.3% 늘었다.

대기업은 원자재와 소비재 수출이 줄었으나 수송장비, IT부품 등 자본재 수출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자본재와 소비재, 중소기업은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 모든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액이 1499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고, 기타 산업도 7.3% 늘어난 6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도소매업 수출액은 183억 달러로 9.3% 감소했다.

특히 광제조업 내에서는 전기전자(9.7%), 운송장비(2.1%) 등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석유화학(-8.2%) 등은 감소해 품목별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에서 수출이 줄었지만 동남아시아와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늘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다"며 "미국 수출의 품목관세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많이 감소했지만, 동남아시아의 경우 상호관세 시행을 앞둔 선제 효과로 중간재로 활용되는 반도체 수출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7.8%로 0.4%p 상승했지만,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65.9%로 0.3%p 하락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9인 기업(13.4%)과 250인 이상 기업(3.7%)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10~249인 기업(-9.8%)은 감소했다.

2분기 수입액은 1543억 달러로 1.7% 줄었다. 대기업 수입액은 902억 달러로 5.4% 감소했지만, 중견기업(267억 달러)과 중소기업(358억 달러)은 각각 4.3%, 3.6% 증가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