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관세협상 방미 일정 조율 중…내일 구체화"(종합)

(세종=뉴스1) 김승준 나혜윤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관세 협의를 위한 방미 일정은) 현재 조율 중으로 내일(22일)이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장관 회담을 조율하는 것이 협상력을 분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분산보다는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상본부장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산업부 장관이나 경제부총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어 오히려 협상력을 제고시킬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는 "(기후에너지부 관련해) 에너지 정책과 산업, 통상 정책을 어떻게 연결하는지가 관건이다. 국정기획위원회와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며 "산업부 차원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양수산부로 조선·해양플랜트과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조선 산업은 해운보다는 오히려 소재·부품·장비, 기계, 소재, 디지털 산업(자동화) 등 복합적인 성격이 강하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정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통상 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자유무역 질서가 더 이상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통상질서의 균열 속 우리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는 선봉장 역할을 산업부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봉장은 말 그대로 일선에서 어려움을 뚫고 헤쳐 나가는 사람"이라며 "미 관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응 협상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국익 극대화와 기업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직원 모두가 선봉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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