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기존 820억 달러 전망 상회"
2분기 AI·관세 선수요 등에 예상치 상당 폭 웃돌아
취업자 증가 규모도 연간 12만 명 상회 예상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기존에 전망한 820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 "2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 전망을 상당 폭 웃돌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2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기대보다 확대된 배경은 △예상보다 견조한 인공지능(AI) 투자 △미국의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선(先)수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분석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점차 본격화됨에 따라 상반기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도 지난 전망인 12만 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취업자는 공공 일자리가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를 제외한 건설업과 제조업 등 민간 일자리는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건설 경기 부진, 미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건설업과 제조업 고용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서비스업의 경우 공공 일자리 확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소비 심리 개선 등으로 증가세가 당초 전망을 웃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는 개선세를 예상했다.
한은은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가 심리 호조, 추경 등으로 개선되고 수출도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성장 흐름은 미국과 여타국 간의 관세 협상 결과에 크게 영향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소비가 예상보다 좋아진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소비는 경제 심리가 5월 이후 빠르게 호전되면서 반등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전했다.
3분기 이후에는 우선 내수가 추경·금리 인하 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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