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넉 달 만에 하락…수출 부진·지정학 불안 영향

1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세워져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세워져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6월 기업 체감경기가 넉 달 만에 다시 악화됐다. 미국 관세 정책 변화,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함께 건설업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5월보다 0.5포인트(p) 하락한 90.2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0.3p 내린 94.4, 비제조업은 0.7p 하락한 87.4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오르다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일부 품목의 대미 수출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건설업 부진 등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7월 전망 지수도 전산업 기준 0.1p 하락한 89.4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0.3p 올랐지만 비제조업은 0.4p 내렸다.

업종별로는 화학·금속·비금속광물 제조업, 건설·부동산·예술·여가 서비스업의 체감경기가 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유가 상승, 자동차 부품 수요 위축, 상업용 부동산 거래 부진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소비자동향지수를 포함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6p 오른 92.8로 집계됐다. 다만 장기 평균(100)을 밑돌아 전반적 기업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