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환경부, 정유업체 대정비 작업장 합동 안전 점검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고용노동부와 환경부는 17일 에쓰-오일 온산공장을 찾아 대정비 작업(Turn Around·TA) 화학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 안전점검은 정유업체 대정비 작업 중 화재·폭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일환으로 실시됐다.

정유업체는 통상 4~5년 주기로 화학설비를 멈추고 대규모 정비·보수작업을 실시하는데, 이 시기가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고용와 환경부는 올해 주요 정유업체의 대정비 기간 합동점검을 실시 중이다. 이날 양 부처는 에쓰-오일 온산공장 현장에서 △안전작업절차 마련·준수 △작업 전 인근 화학물질 제거 △불꽃, 정전기 등 점화원 제거 △화기작업 시 불티비산방지조치 △가스농도 측정 및 지속 환기 △소화설비 유지 및 비상조치계획 수립 등을 집중 점검했다.

또 화학사고 예방 현수막을 부착하고 대정비 작업 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배포하는 등 화재·폭발사고 예방 안전 캠페인도 병행했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최근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으로 인한 안전에 관한 투자 소홀로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정유업체에서 사고는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안전작업절차를 원·하청 모두 철저하게 준수해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연재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앞으로도 양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업장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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