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입장한 '분홍 넥타이' 한은 총재…금리 인하 전망 우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05.29 사진공동취재단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05.29 사진공동취재단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8시 59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 마련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열렸다.

현 2.75%인 기준금리를 변경할지 결정하는 이날 회의에는 8시 57분 유상대·황건일·신성환·장용성·이수형·김종화 등 6명의 금융통화위원이 동시에 입장했다.

이들은 미국발 관세전쟁과 국내 경기침체 등 금리 결정을 둘러싼 경제 상황을 떠올린 듯 정면을 응시한 채 침묵했다.

이윽고 8시 59분쯤 이 총재가 분홍색 바탕에 검정 무늬가 있는 넥타이 차림으로 회의실에 들어섰다.

그는 말없이 자리에 앉아 취재진 요청에 의사봉을 세 차례 두들겼다.

취재진이 "미국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제동을 걸었다"고 질문하자 "(그 사항은) 일부 좀 더 봐야 한다"고 짧게 답하고는 회의를 시작했다.

최근의 부진한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p) 인하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또 한은이 이날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코로나19 이후 최악 수준인 1%대 초반 혹은 0%대로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