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선 후 대규모 추경 가능성에 "신용평가사들 우려 있다"

(세종=뉴스1) 임용우 구진욱 김지현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대선 이후 수십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 "신용평가사를 만나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0조~50조 원 규모의 2차 추경을 할 경우 국채시장의 물량 소화가 가능하냐는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가정을 전제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2차 추경 과정에서 금리가 상당 부분 움직이고 추경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최 부총리는 "국채 발행 규모가 늘면 경제학 원리에 따라 그런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추경 규모 정도는 소화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최근 12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보고했는데, 이 중 8조 1000억 원을 국채로 조달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대한민국의 국가신인도 사수가 가장 최우선 과제"라며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정부 동안 여러 가지 부채 의존 구조를 정상화하는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의 역할에 대해서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며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고, 균형을 지키면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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