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은 강호동 농협회장 "올해 스마트팜 1000여 농가에 보급"

'농업인 소득증대' 강조한 강 회장 "유통혁신으로 물류비용 절감"
"쌀 가공식품 육성, 수출 확대로 올해 5만톤 이상 쌀 소비 추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6일 정부세종종합청사를 찾아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를 했다. 사진은 강 회장이 모두발언하는 모습. /2025.3.6/(농협 제공)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6일 "'돈 버는 농업'을 만들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이 가능한 보급형 스마트팜을 정부와 협력해 올해 1000여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세종종합청사를 찾은 강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농업인을 위한 농협'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농협은)노동력은 절감하고, 영농비 부담은 완화하겠다"면서 "온라인 플랫폼인 농협몰과 농협 유통 계열사,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그리고 전국 거점 APC 등 범농협의 네트워크를 집중한 유통혁신으로 물류비용 경감을 통한 농업소득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무기질 비료 지원 예산 반영, 정부 발행 상품권의 농협 가맹점 허용 등 농업농촌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서 발굴한 20개의 핵심 정책 과제를 추진하겠다"면서 "정부·국회를 포함한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회장은 '쌀값 안정을 통한 농업 소득 기반 강화'를 강조하며 "쌀 가공식품 육성과 수출 확대를 통한 5만 톤 이상의 쌀 소비를 목표로 삼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 건강과 쌀값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식습관 개선 운동으로 농업 소득 기반을 강화하겠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아침밥 먹기를 통한 쌀 중심 식습관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을 강조하면서 "지난 60여년간 국민으로부터 받아온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농촌 왕진버스, 사랑의 집 고치기와 같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역점을 두는 등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증진하겠다"고 했다.

농협의 금융 비리 등의 문제와 관련해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원시적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체계를 철저히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6일 정부세종종합청사를 찾아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를 했다. 사진은 강 회장이 모두발언하는 모습. /2025.3.6/(농협 제공)

강 회장은 '농축협' 분야 지원에 대해선 "무이자 자금을 2027년 20조 원을 목표로 올해는 16조 원까지 확대해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예금자보호기금'의 자금 운용 수익성을 개선해 약 700억 원의 농축협 예금 보험료를 경감하는 등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1년간 자연재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돕기 위해 7250억 원 규모의 무이자 재해복구 자금을 지원했다. 또 58억 원 상당의 영양제와 약제도 무료로 제공했다.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선 두 차례에 걸쳐 사료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총 1211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19번의 할인 행사를 통해 1362억 원 규모의 소비를 촉진했다.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벼 매입 자금을 3조 원까지 늘렸고, 2024년산 벼 매입 가격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 이상으로 유지함으로써 농가의 안정 소득에 기여했다.

농업 정책 부문에서는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해 농신보 출연금 1500억 원을 확보하고, 농업진흥구역 내 자재판매장 설치를 허용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또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무역 활성화 및 인적 교류를 넓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5일 경북 안동 일직중학교에서 열린 농업인 대상 ‘농촌 왕진버스’ 의료 서비스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농업인에게 따뜻한 인사를 드리고 있다. (농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25/뉴스1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