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어려운데…경제팀 '계엄령·탄핵 불똥' 진화 총력

경제수장 F4, 사흘 연속 회의개최하고 구두개입…연기한 정책 발표도 서둘러
최상목, 간담회·서한 통해 대내외 여파 진화…금융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12.5/뉴스1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향후 경제에 각종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비상계엄령 사태, 탄핵 정국 등 겹악재가 터지자, 정부 경제팀이 실물경제로의 전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전날 경제·금융수장 회의체인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는 사흘째 연속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F4는 비상계엄령 사태가 발생한 3일 밤부터 연이어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영향 진화에 나섰다. F4는 정부의 대응 역량을 강조하며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구두개입을 진행했다.

내각이 전원 사의를 밝힌 상황이지만, 경제팀은 일단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내각의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내부 단속을 하기도 했다. 연말 발표 예정인 '2025년 경제정책방향' 등 주요 경제정책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4일 발표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소상공인 지원 대책도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발표했다. 지난 3일 6개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단체장들은 정치 불안의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경제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소와 같이'(business as usual)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 동력 상실 우려에 대해서도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최대한 주어진 책무를 (다하기 위해),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각이 중심이 돼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수와 민간 경제심리 악화를 막기 위해 연말 행사 등을 예정대로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외 여파 진화에도 나섰다. 최 부총리는 전날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 중인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만나 비상계엄 이후에도 국가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에도 최 부총리는 각국 재무장관과 국제기구, 신용평가사 등에 같은 취지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전날 비상계엄 사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여파 차단에 나섰다.

이 총재는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국가 신인도 또한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시사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등 유사시 시장안정 조치를 예고했다.

한은에서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즉시 개시하여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고,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