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로봇산업 메카로…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5년간 2천억 지원

尹대통령,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16번째 민생토론회
지방소멸 대응…기회발전특구 신속 지정 등 제도 추진 박차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및 주요시설물 설치도.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대구지역에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1998억원을 들여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로봇의 업무 수행능력, 내구성, 안전성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로봇 실증평가 기반시설이다.

또 기업의 지방투자 확대를 이끌고, 지방 청년들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4일 대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998억원을 투자해 대구 달성군에 16만6973㎡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조성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물류·상업·생활·실외주행 등 실제 환경을 유사하게 모사해 로봇의 서비스 품질, 안전성, 신뢰성 실증 등을 지원한다. 또 가상환경 실증이 가능하도록 시뮬레이션 환경 및 서비스를 구축한다.

기업은 로봇의 현장실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기상·실환경에서 사전적으로 포착·개선함으로써 로봇의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정부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실증평가 시스템을 확보하고, 로봇기업의 비즈니스모델 인증을 주도해 로봇산업 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를 통해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 지난해 8월 이번 사업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역경제효과는 3895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928.4명으로 추산됐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사업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로봇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지만, 실증을 통한 사업화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업체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내에는 고도화된 로봇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로봇 실증 인프라가 부족하고, 규제에 막혀 실증 자체가 불가하거나 적지 않은 실증 비용도 부담이다. 실증 데이터 및 결과물 확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로봇업계는 국가 주도의 실증 인프라 조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고안된 것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다.

산업부는 지난 1월 지능형 로봇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근거, 5년 단위로 수립·시행하는 '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2024~2028)'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고, 대구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이 계획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 523억 원, 간병로봇 등 첨단로봇 보급 확산에 647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감속기, 서보모터, 제어기, 센서, 그리퍼, 자율조작, 자율이동,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등 8대 첨단로봇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이다.

'지방 살리기'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도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정부는 대구시를 비롯한 지방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기회발전특구'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는 기업 등의 대규모 지방투자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 같은 기회발전특구 추진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각 지방정부는 투자기업을 유치하고 기회발전특구 계획, 즉 △기업의 투자계획 △산업육성전략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계획 △필요한 규제특례 사항 등을 포함한 전폭적인 투자기업 지원책을 수립 중이다. 지방정부 등이 안을 수립, 지정신청을 하면 산업부는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특구를 지정한다.

정부는 기업의 지방투자가 확대하면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나 청년층의 지방이탈 등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