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고 에어컨 틀면 전력량 66%↑ '전기료 폭탄'…산업부, 현장점검

산업부, '개문냉방 자제' 에너지절약 자율실천 간담회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을 방문, 냉장고 문달기 사업 추진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3.5.31/뉴스1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여름철 전력수요 피크 시즌에 돌입하며 전력수급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한 산업통상자원부가 유통업계의 에너지 절약 실천 동참을 강력히 호소했다. 특히 에어컨을 튼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태에 대한 개선 협조를 당부했다.

산업부는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강경성 2차관이 27일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여름철 유통매장 에너지 절약 자율실천 간담회'를 개최하고 유통업계의 에너지 절약 실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 20~22일 사흘간 전국 26개 주요 상권 및 4개 대형 아울렛을 대상으로 '문 열고 냉방(개문냉방) 영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격 주요 상권 총 5298개 매장 중 12%인 634개가 개문냉방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신발(47%) △화장품(36%) △의류(28%) 순으로 비율이 높았고, 특히 신발(78%)과 화장품(72%) 업종의 프랜차이즈 매장은 4곳 중 3곳가량이 개문냉방 중이었다. 대형 유통매장인 프리미엄아울렛 역시 681개 입점매장 중 199개(29%)가 개문냉방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 편의점, 음식점은 10% 이하로 비교적 개문냉방 비율이 낮았다.

에너지공단이 개문냉방 시 영업매장의 에너지소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문을 닫고 냉방했을 때에 비해 전력사용량이 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용을 포함한 총 전기요금은 약 33% 증가할 수 있어 '냉방비 폭탄' 가능성도 높다.

강경성 2차관은 "개문냉방 시 전기요금이 크게 늘어날 수 있으므로 대형 유통매장 입점업체부터 문 닫고 냉방하기 등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며 "향후 자율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좋은 가게를 소비자에게도 알릴 수 있도록 '에너지 센스만점(店)' 스티커 배포 등의 지원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