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폐열·온배수 재활용 확대한다…5대 발전공기업 '이행 협의체' 발족
스마트팜, 양식장, LNG저장소 등 냉난방비·탄소 저감 효과
- 심언기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5대 발전공기업이 농어업 기관들과 온배수 활용 촉진을 위한 이행 협의체를 구축한다.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수를 유리온실, 양식장 등 지역 사회의 난방 에너지원으로 공급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에너지 기업의 온배수 등 폐열 활용현황을 점검하고 에너지 기업 및 관계기관과 이행 협의체 구축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발전공기업은 발전소 인근 지역의 스마트팜, 양식장 등 열에너지 수요처에 온배수의 안정적 공급을 확대하고, 농어업 관계 기관에서는 온배수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 발굴 및 관련 기술 자문, 시설 운영 등을 지원하는데 뜻을 모았다.
천 실장은 "에너지 기업의 발전이나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의 재활용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감소,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지역 농가·어민의 냉난방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행 협의체를 통해 대표사업모델을 발굴, 확산해 나가고 에너지 시설 설계 단계에서부터 온배수 등 폐열의 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발전사는 향후 스마트팜, 양식장, 방류사업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저장시설에도 액화천연가스(LNG) 기화용 열원으로 온배수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액체상태의 천연가스를 기체상태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열에너지를 발전소 온배수로 충당함으로써 에너지 사용 절감과 온배수 배출 영향 최소화 효과가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 민간을 대표해 참석한 대한제강(084010)㈜에서는 "태양열 및 폐열을 활용한 수직농장(Indoor Vertical Farm) 구축 및 운영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고, SK하이닉스(000660)는 냉각수 및 방류수 폐열 회수시스템 구축을 통한 에너지 절감 사례를 공유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기업의 폐열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농식품부, 해수부 등 관계 부처 협력을 통해 사업 기반구축, 규제 완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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