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방한 맞춰 한-사우디 투자포럼 25개 양해각서…제2중동붐 온다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국내 단일 외투로는 최대
이창양 장관 "성공 추진 위해 정부 적극 지원할 것"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방한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 환영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2022.11.1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 등이 투자포럼을 열고 최대 수십조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내용 등의 양해각서(MOU)를 동시다발로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등 한국과 사우디 정부 및 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S-Oil(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비롯해 한국 주요기업과 사우디 정부, 기관, 기업 간에 총 25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창양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 내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에쓰오일 2단계 사업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산업의 저탄소·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는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에쓰오일 2단계 '샤힌 프로젝트 EPC' 계약은 우리나라 단일 최대 규모인 7조원 규모의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에 체결된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양국 간 석유화학 및 청정에너지 협력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이번 포럼에서는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Neom)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비롯해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제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물산 등 5개사(社)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체결된 양해각서를 통해 사우디 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및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이 구축됐고, 이 외에도 열병합(한국전력) 및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협력 양해각서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협력(한국전력) 계약도 체결됐다.

제조 분야에서도 주조·단조 공장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윈) 등에서, 바이오 분야에는 백신 및 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도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 장관은 환영사에서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사우디 양국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함께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양국이 상호호혜적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 장관은 에쓰오일 프로젝트가 한-사우디의 보완적인 에너지·산업구조를 활용한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평가한 후 "사우디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에 우리 기업이 철도망을 구축하고, '키디야(Qiddiya)', '홍해(Red Sea)' 등 미래도시 건설에 한국의 최첨단 건축공법인 3D 모듈러를 적용하는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2017년에 출범한 한국(산업통상자원부)-사우디(투자부) 간 장관급 협력 플랫폼인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기반으로 한다. 양국은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및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등 최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이번 행사도 마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조선, 자동차,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 협력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교육, 보건, 문화, 서비스 등 전 산업을 망라하는 전 방위 경제협력 관계로 확대 발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