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공원 산불감시 CCTV 고작 126대…산불 포착률도 56%에 그쳐
[국감브리핑] 카메라 1대 감시 면적, 여의도 25배 넘는 수준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67만ha(헥타르)에 달하는 전국 21개 국립공원에 산불감시 CCTV는 고작 126대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감시 장비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공원 내 산불감시 CCTV 현황'에 따르면 전국 21곳 국립공원에 산불감시 CCTV는 126대만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21곳 국립공원의 총 면적은 모두 67만ha로, 산불감시 CCTV 1대당 포착해야 하는 면적은 5338ha 정도다. 이는 여의도 면적(209ha)의 25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공원별 산불감시 CCTV 보유현황은 지리산이 14대로 가장 많았고 북한산이 12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11대로 뒤를 이었다. 변산반도와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산불감시 CCTV가 각각 2대씩으로 가장 적었다. CCTV 성능별로는 200만 화소가 114대로 가장 많았고 300만 화소 8대, 400만 화소 2대, 500만 화소 CCTV가 2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이후 올해 9월까지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는 총 39번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면적은 12.53ha에 달했으며 이는 축구장 면적 12개가 넘는 면적이다.
발생 횟수로는 계룡산과 북한산이 각각 6번으로 가장 많았고 소백산과 경주국립공원이 각각 5번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면적으로는 지리산이 3.93ha로 가장 피해가 컸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2.32ha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국립공원에서 39번의 산불이 발생하는 동안 산불감시 CCTV가 이를 포착한 경우는 22번에 불과해 포착률이 56.4%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백산의 경우 산불 발생이 5번이나 있었지만 산불감시 CCTV가 이를 확인한 것은 2건에 그쳤으며 계룡산과 지리산의 경우에도 각각 4번과 6번의 산불이 발생하는 동안 50%의 포착률만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국립공원공단은 "산불 발생 시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연기 또는 불꽃 발생 등으로 인지, CCTV의 원거리 감시 한계 등으로 포착이 곤란한 사각지대는 산불감시원 순찰 강화 등으로 보완한다"면서 "산불감시용 CCTV는 주로 산불감시에 유리한 공원 외곽 지역 또는 고지대(대피소 등)에 설치해 산불감시용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산행 인구가 증가에 따라 산불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는 만큼 사각지대에 있는 첩첩산중에도 감시 장비를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산불감시 CCTV에 포착되지 않는 산불 발생 피해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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