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가계대출 1060조8000억원, 전월비 3000억원↑

기업대출 1146조1000억원, 전월 대비 8조7000억원↑

2022.8.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3000억원 늘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신용대출이 감소했으나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8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000억원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로 구성되는데, 주담대 잔액은 전월에 비해 1조6000억원 증가한 79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량이 감소하며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세를 나타냈으나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월 말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잔액은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한 26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8월 기준으로 기타대출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146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매년 8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6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시설자금 수요에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이어지면서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잔액은 20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943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늘었으며,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도 2조2000억원 증가한 4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