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LTV 완화되면 서울 아파트 자산가치↑, 지방 아파트↓"

"주택공급 증가는 지역 관계없이 주택 자산가치 하락시켜"
"금리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효과는 서울 지역에 국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2.5.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에 따른 집값 변동이 지역에 따라 차별화되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아파트의 자산 가치는 오르는 반면 지방 아파트는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자산으로서 우리나라 주택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주택 관련 정책 변화가 주택의 자산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택공급의 증가는 지역이나 주택 유형에 관계없이 주택의 자산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주택공급 증가는 월세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지방의 경우 공급증가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효과가 단독주택보다 아파트에서 뚜렷했다.

반면 금리상승은 주로 서울지역 주택의 자산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자산 가치가 하락하긴 했으나 전세 가격으로 평가한 자산 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금리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효과가 서울지역에 국한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LTV 상향조정 등 대출규제 완화는 서울지역 아파트의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반면 지방 아파트의 자산가치는 하락시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변화가 매매가격에 미치는 효과는 지역에 관계 없이 동일했다.

보고서는 "LTV 비율의 경우 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역, 수도권, 기타) 및 유형(주택, 아파트)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데, LTV가 상향조정될 경우 서울 아파트 구입여건을 개선시켜 서울지역 주택수요를 증가시키지만, 서울의 주택수요 증가는 지방 주택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