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35% 166만명 '혼자 산다'…2047년엔 400만 넘는다
[2021 고령자통계]여성 71.9%, 남성의 2.6배…70대 44% 최다
혼자 사는 노인 45% "스스로 생계"…67%는 "노후 준비 없다"
- 권혁준 기자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65세 이상의 노인 10명 중 3명 이상이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인 가구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대로라면 2047년에는 400만 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473만2000가구 중 35.1%인 166만1000가구는 혼자 사는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1인 가구는 2010년 사상 처음으로 100만 가구를 넘어선 데 이어 2019년에는 150만 가구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60만 가구를 넘긴 것에 더해 전체 고령자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5%를 초과했다. 2010년 이후 고령자 1인 가구의 비중은 34% 내외였다.
통계청은 고령자 1인가구가 현재 증가 추세를 감안했을 때 2037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335만1000가구, 2047년에는 405만1000가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령자 1인 가구의 성별 비중은 2000년까지만 해도 여자가 85.3%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여성 1인 가구 비중이 71.9%로 남자의 2.6배 수준이었다. 남성 1인 가구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어 2047년에는 35.9%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고령자 1인 가구 중 70대가 44.1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28.3%, 65~69세가 27.6%였다. 다만 80대 이상의 고령자 1인가구 비중은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자 1인가구의 거처 유형을 보면 절반 수준인 50.1%가 단독주택에서 거주했다. 그 뒤로 아파트가 38.0%, 연립·다세대가 10.6% 순이었다.
2019년 현재 혼자 사는 고령자 중 44.6%는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답했다. 그 뒤로 정부·사회단체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이 31.1%, 자녀·친척에게 받는다는 응답이 24.3%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취업자는 47만6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3000여명이 증가했다. 성별 비중은 여자가 68.9%로 남자의 2.2배 수준이었으며, 취업자 수는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혼자 사는 고령자 중 노후 준비를 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의 67.0%가 노후를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고령자 기준 절반 정도가 노후 준비를 하는 것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남자는 43.8%, 여자는 29.6%가 노후 준비를 한다고 답했으며,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6.0%로 가장 많고 예금·적금(31.2%), 부동산 운용(11.8%) 순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건강 평가 역시 혼자 사는 고령자가 더 좋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7.1%에 그쳤다. 반면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이는 49.5%로 전체 고령자의 부정적 평가(38.4%)보다 높았다.
건강 관리 역시 좋지 않았다. 지난해 혼자 사는 고령자의 건강관리 실천율은 아침 식사하기가 86.7%, 정기 건강검진이 79.3%, 적정 수면이 74.2%, 규칙적 운동이 38.6% 순이었다. 이는 모든 부문에서 전체 고령자 대비 5% 포인트(p)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다만 스트레스 인식 정도는 혼자 사는 고령자가 전체 대비 낮았다. 혼자사는 고령자는 가정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이가 35.5%였는데, 이는 전체 고령자(40.0%) 대비 4.5%p 낮은 수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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