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림 '일감몰아주기' 조사 착수…하림 이어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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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준규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 내부거래와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혐의를 받고 있는 대림그룹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대림코퍼레이션 사무실에 20여명의 조사관을 파견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대림코퍼레이션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그룹에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총자산 18조4000억원으로 재계순위 18위인 대림그룹은 공정위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국내 26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림그룹은 대림산업을 지주사로 하고 자회사, 손자회사 형태를 띤 지배구조로 구성돼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지분 21.67%를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분류된다.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은 총수 일가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52.3%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45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일감몰아주기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편법 경영권 승계와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하림그룹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대림이 두 번째이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대기업 내부거래 점검 결과 잠재적인 조사 대상이 두 자릿수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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