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여수 등 4곳에 리조트 개발 2조1천억원 프로젝트 '시동'

[무역투자회의] 춘천 사천 부산에 케이블카 본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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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무역투자진흥 회의의 핵심 과제인 현장대기 프로젝트에 대규모 리조트와 케이블카 등 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이 집중 선정됐다. 증평 교육·레저 융복합 특구 개발사업 등 4건의 리조트 개발과 강원 춘천, 경남 사천, 부산 송도 등 3개 지역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11차 무역투자 진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충북 증평 리조트는 농업용 저수지 인근 부지를 활용해 리조트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그러나 2009년 특구 지정 이후에도 저수지 수질보전, 산림보호 등의 이유로 개발이 제약돼 민간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친환경 리조트 조성이 가능하도록 올해 상반기 내에 지역특구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진입도로 확장과 오폐수관로 설치 등을 지자체에서 지원해 민간투자 3000억원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진도 해양리조트는 지상 10층의 고층 리조트로 계획됐으나 군 레이더 송수신탑 전파 차단으로 해안감시에 차질이 우려돼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송수신탑 고도 상향공사 비용을 리조트 개발사업자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리조트가 조성되면 연간 관광객 100만명, 연간 관광수입 1260억원, 상시고용 200명 등 300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안산 해양리조트는 키즈 사이언스센터,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관광호텔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투자 준비에 들어갔으나 사업부지 인근의 국유지에 모래야적장이 있어 경관을 해치는 문제가 있었다. 기획재정부가 국유지를 사업자에게 매각해 함께 개발하도록 해 문제가 해결됐다.

여수 경도 해양레저 리조트 조성사업은 외투기업이 개발중인 사업으로 1조1000억원 규모다. 골프장 콘도 등 1단계 사업이 2014년 2월 끝났지만 사업자금 부족으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기반시설 및 세제지원, 규제 특례 등 외국인 투자 유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 사업을 본격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춘천 삼악산과 사천 및 부산 송도 바다 케이블카는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설 설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환경훼손 우려와 비용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중앙 부처는 사업 인허가와 점용료 등 비용부담을 낮춰 사업 추진을 돕기로 했다.

한편 현장대기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10차에 걸친 무역투자회의에서 42건, 6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굴했다. 이중 5건이 이미 완료됐고 36건은 정상 추진중이다. 다만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의 경우 유가하락에 따라 실익이 줄어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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