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에어컨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바꿨더니 전기료 '뚝'

1등급과 5등급 제품의 전력소비량 100㎾h 이상 격차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세종=뉴스1) 신준섭 기자 = 거실용 대형 에어컨일수록 에너지효율 1등급과 5등급의 전략소비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실용 대형 에어컨을 1등급 제품으로 사용하면 5등급을 사용했을 때보다 누진제가 1단계 낮게 나타났지만 벽걸이형 에어컨은 큰 차이가 없다.

22일 <뉴스1>이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입수한 에너지효율 등급별 소비전력량 자료에 따르면 가정에서 많이 쓰는 거실용 스탠다드형 에어컨의 경우 에너지효율 1등급과 5등급간 월간 소비전력량은 109~116킬로와트시(㎾h) 격차가 났다.

이는 매일 7.8시간씩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가정한 값이다. 측정은 에너지공단이 에어컨 제품의 에너지효율 등급을 산정할 때 적용하는 방식으로 한 것이다. 다만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라도 오래 사용할수록 효율은 떨어진다.

냉방능력 7200와트(W) 에어컨을 비교했을 때 1등급 제품은 월평균 69㎾h를 사용하는데 비해 5등급 제품은 월평균 185㎾h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16㎾h 차이다. 8300W 제품은 1등급이 91㎾h/월, 5등급이 200㎾h/월의 전력을 소비했다. 이 경우 역시 109㎾h 차이가 났다.

전력소비량 100㎾h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에서 1구간에 해당하는 차이다. 누진제는 월사용량 1~600㎾h 범위에서 100㎾h 단위로 총 6구간으로 나눠져 있다. 한달에 1~100㎾h를 사용하면 1단계, 101~200㎾h를 사용하면 2단계에 해당한다. 501㎾h 이상이면 6단계다. 누진요금은 3단계부터 적용된다.

대형 에어컨은 에너지효율이 높을수록 전력소비량 차이가 컸지만 소형 에어컨은 그렇지 않다. 흔히 벽걸이형으로 쓰이는 냉방능력 2300W의 소형 에어컨은 1등급 제품의 월 소비전력이 33.7㎾h인 반면에 5등급은 52.2㎾h를 나타냈다. 격차는 18.5㎾h에 불과했다.

한편 올 7~9월 사이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을 구매하면 10월까지 최대 20만원까지 환급신청할 수 있다.

sman3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