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 금감원장 "골든브릿지 유상감자 반려 검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뒤로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출석해 있다. 2013.10.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뒤로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출석해 있다. 2013.10.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강현창 이훈철 기자 =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유상감자 신청을 반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자본금 300억원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유상감자를 결의하고 금감원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18일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김기준 민주당 의원은 "골든브릿지는 투기등급의 계열사 CP(기업어음)를 골든브릿지증권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조달하는 등 동양그룹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상감자를 단행해 자금을 외부로 유출하려하고 있어 빨리 반려하고 주식거래를 재개시켜 정상화해야 하지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원장은 "검찰에서 대주주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등의 이유로 심사연기의 대상이 됐는데, (반려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준 골든브릿지 회장은 "유상감자를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유상감자 자금으로 농협과 국민은행에 지고 있는 채무를 상환할 것"이라며 "골든브릿지증권에서 300억원을 뺀다고 해서 재무상태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김 의원이 "현재 모회사의 부당지원 건으로 금융위의 과징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관련 건으로 재판까지 받고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모른다"고 답변해 빈축을 샀다.

이어 국감장에 나온 김호열 골든브릿지증권 노조위원장은 "피해자가 양산된 다음에 피해자를 처벌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골든브릿지증권을 희생시킨다면 지분율이 54%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 회장의 지분율은 46%다.

kh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