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에 내핍생활로 바뀌는 가계..중산층이하 지갑닫아

가구당 월평균 가계소득도 다시 300만원대 하락

(자료 통계청)© News1

불황으로 소득이 떨어지자 중산층이하 가계들이 지갑을 닫은 채 내핍생활에 들어갔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처음으로 400만원대에 올라섰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2분기에 다시 30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이처럼 불황으로 인해 소득이 떨어지자 경기에 민감한 중산층 이하 가계는 고소득층보다 허리띠를 더 졸라맨 채 소비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는 소득 3분위 가계는 소비지출을 대폭 줄여 지난해 2분기보다도 낮았다.

통계청은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94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증가율은 3.7%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감소했다.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2만3000원으로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400만원대를 기록했으나 1분기 만에 다시 300만원대로 떨어졌다.

소비의 총량은 증가했지만 소득 3분위의 모습은 다르게 나타났다. 소득 3분위의 지난 2분기 소비지출은 227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다. 하지만 1분위(7.1%), 2분위(3.7%), 4분위(3.2%), 5분위(5.1%) 등의 소비는 증가했다.

하지만 모든 분위의 평균소비성향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계층이 불황에 지갑을 닫은 것을 의미한다.평균소비성향은 가구의 소득 중에서 얼마만큼 소비지출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소득 4, 5분위보다 상대적으로 하위 분위인 1, 2, 3분위의 평균소비성향의 감소폭이 더 컸다.

특히 3분위의 평균소비성향의 감소폭은 5.1p로 전체 분위 중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분위(4.6p), 2분위(3.2p), 4분위(2.8p), 5분위(0.5p)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이 중산층 이하의 소비성향이 급감한 것은 세금, 연금, 사회보험,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72만3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2%가 늘었다. 매달 어쩔 수 없이 지출해야 하는 이들 비소비지출이 늘어나면서 가계가 긴축에 들어간 것이다.

한편 소득에서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을 뺀 가계수지(처분가능소득)는 321만9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직전분기 가계수지 333만3000원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