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기구 한국인 8명 채용…한국인력 해외진출 활발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에 진출한 한국인 수도 지난 2010년보다 9명이 늘어 0.13% 증가했다.

정부는 현재 국제금융기구에 재직중인 한국인 업무역량이 뛰어난 데다 우리 정부와 국제금융기구간 협력으로 진행한 인턴십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명의 한국 청년 인재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에 취업했다.

이 가운데 EBRD는 재정부와 해당기구간 협력을 맺어 진행해온 인턴십을 통해 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또한 1명은 특별전문가 채용프로그램(IPP)에 최종 합격됐다. IPP 프로그램은 23개월 동안 정규직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며 근무하는 것으로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들은 3000명 정도로 이 가운데 12명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DB에는 회계·법무·인사에 한국인 4명이 정규직원으로 채용됐고 IDB에는 비정규직(프로젝트 컨설턴트)이었던 한국 인력이 정규직 애널리스트(분석가)로 전환됐다.

아울러 아세안+3(ASEAN+3) 금융기구에도 우리 인력 진출이 활발하다.

아시아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지난 2010년 11월 출범한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에도 최고재무책임자(CFO), 총괄법률책임자(GC), 투자전문가(IS) 3군데에 우리나라 인력이 진출했다.

최고재무책임자는 송동섭 전 스톤웰 자산운용대표가, 총괄법률책임자는 박진순 한국시티금융부사장이, 투자전문가는 박진용 전 삼성증권 과장이 각각 채용됐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역내 거시경제감시기구(AMRO)에도 올해 초부터 경제조사팀장(이재영 전 재정부 부이사관)과 법률자문관(한범희 전 한국은행 국제기구팀 과장)이 근무중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제금융기구에서 재직중인 한국인 업무역량이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인 진출 확대를 위한 여건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인력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은행(WB)의 주니어프로페셔널오피셜(JPO) 등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우리 인재들의 성실성과 잠재력이 검증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JPO 프로그램은 우리 정부가 경비를 지원하고 국내 인력을 일정기간 해당 기구에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은 초급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ASEAN+3 회의 및 국제금융기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인력진출 확대 요청 등도 한국인력 해외진출 증가 요인이 됐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재정부는 오는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국제금융기구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국제기구와 공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한국인의 국제금융기구 진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주요 국제금융기구의 한국인 진출 현황. (자료제공=기획재정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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