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구성원 4명 시대, 이제 옛말

1,2인가구가 절반 가까이 차지

가구원수별 가구 비율(1985~2010년)(제공=통계청) © News1

한 가족의 구성원이라면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인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br>한명이나 두명이 사는 가구가 전체가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인구·가구 구조와 주거 특성 변화'에 따르면 지난 1995~2010년 사이 1·2인 가구의 비중은 1995년 29.6%에서 2010년 48.2%로 급격히 증가했다.<br>반면 우리 사회의 주축이던 3~4인 가구의 비중은 1995년 52.0%에서 43.8%로 줄었다. <br>3~4인 가구의 자리를 1~2인 가구가 꿰찬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부모들은 남겨지고 아이들은 떠나 2인 가구가 많아졌다. <br>우리나라는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인 합계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지 수준이다. 또 최근 자녀를 3명 이상 낳는게 기이하게 여겨질 정도로 저출산의 시대다. <br>이렇기 때문에 자녀를 결혼시킨 후 부부만 남은 가정이 대다수다. 또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족, 아이를 낳고 싶어도 소득이 적어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핑크(PINK·Poor Income No Kids)족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br>1인 가구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지난 1995년 12.7%이던 1인 가구는 2010년 23.9%까지 늘어 거의 배 이상 증가했다. 혼자사는 독거노인이나 결혼을 하지 않고 홀로 사는 독신남·녀가 많아졌음을 보여준다.<br>한편 가족의 구성원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가족의 형태도 다양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책도 다양해야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br>전문가들은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공공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br>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보육시설 중 국공립 보육시설의 비율은 5.3%이고 사회복지법인에서 운영하는 보육시설의 비중은 3.9%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이다.<br>특히 일반기업의 보육 시설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br>영유아보육법상 상시 근로자가 500인 이상이거나 여성 근로자가 300인 이상이면 직장 내에 어린이집을 둬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정부가 2010년 대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어린이집 유무를 조사한 결과 576곳 중 236곳에 어린이집이 없었다. 보육시설을 갖춘 대기업도 전체의 절반이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br>한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보육시설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맞벌이 가구가 늘고 있는데 아이를 맞길만한 장소가 그만큼 없다는 것이다"고 지적하면서 "기업들이 보육시설을 늘릴 수 있게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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