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호 FTA' 자원부국 칠레와 자유무역협정 개선협상 2년 만에 재개
구리·리튬 등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개선 효과 기대
- 심언기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우리 정부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칠레와 FTA 개선을 위한 협상이 2년 여 만에 재개된다. 문재인정부때 6차례 진행됐지만 성과 없이 중단된 한-칠레 FTA 개선 협상은 지난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물꼬가 트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칠레 FTA 개선을 위한 제7차 공식협상이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사흘 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칠레 FTA 개선협상은 △상품 △협력 △무역원활화 △지재권 △성평등 △노동 △환경 등 FTA 전분야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산업부 안창용 FTA정책기획과장을 단장으로 기재부, 농식품부, 환경부, 문체부, 산림청, 특허청 등 7개 부처 50여 명의 협상단을 꾸렸고 칠레 측에서는 외교부, 금융부, 법무부 등 3개 부처 관계자가 카운터파트로 나선다.
우리 정부와 칠레 정부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6차례에 걸쳐 FTA 개선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채 2021년 10월 6차 협상 이후 공전해왔다.
2년 여 만에 이뤄지는 7차 협상은 지난해 한 총리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협상재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성사됐다. 대면협상 기준으로는 2019년 10월 3차 협상 이후 근 4년 여 만이다.
우리 측 수석대표 안 과장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2003년 양국이 서명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으로 그간 양국 교역규모가 5배 증가하는 등 교역 확대에 크게 이바지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상품교역을 뛰어넘어 공급망, 에너지·자원 협력, 디지털 무역 등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글로벌 신통상 규범 반영, 첨단산업 및 에너지·광물 공급망 안정화, 북남미 시장진출 교두보로서 칠레와의 선진 통상연대 강화 등을 위해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생산국이자, 리튬 등 배터리 핵심광물 생산량 세계 2위의 자원부국이다.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칠레를 방문한 한 총리는 '지속가능한 광업 및 광물자원 밸류체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양국 간 협력 공감대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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