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항공기 제작에도 국내 기업 참여 확대…기술·인력 협력 강화도

산업부-보잉, 미래 항공기 개발 협력방안 논의

보잉의 '737 맥스 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미래 항공기 개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과 마이클 씨넷 보잉 부사장은 면담을 갖고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공급망으로써의 전반적인 제조역량, 기술력, 첨단인력 등을 확인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보잉의 미래 항공기 개발에 한국기업의 선제적 참여, 한국 내 협력업체 발굴을 위한 '보잉공급망 회의'의 정례화, 보잉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BKETC, Boeing Korea Engineering and Technology Center) 인력 확대 및 추가 투자 요청 등을 중심으로 협력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산업부는 보잉이 개발하고 있는 미래 민항기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사전 설계 단계부터 R&D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협력업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 대한항공(003490) 현장 방문할 예정인 보잉은 협력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달 3일 부산에서 열릴 보잉공급망 회의는 국내에서 8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70여개 기업이 참여해 거래 가능성을 협의한다.

보잉코리아 R&D센터는 2019년 설립된 이후 현재 60여명의 한국 연구인력이 근무 중이며, 단계적으로 연구범위를 확대하고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이크 씨넷 부사장은 "이번 방한 계기에 차세대 항공기 개발에 적용가능한 설계 및 제조 생산능력, 다양한 공정과 소프트웨어 시스템 구축 여부 등을 살펴보고 더 많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불필요한 규제들을 혁신해 기업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항공기업인 보잉이 한국 내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달라"고 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