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1년새 224% 폭등…산업부 "연료 대체 확대·원전 최대 운전"
16일 에너지정책 자문위 회의 열고 대응방안 논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요금 체계 확립 등 추진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에너지정책 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 대응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근 러시아의 대 유럽 가스공급 중단 등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확산 상황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천연가스는 100만BTU 당 55.2달러로 전년(17.0달러)보다 224.7%, 호주석탄은 1톤당 465.8달러로 같은기간(170.6달러) 대비 173% 올랐다. 원유값도 전 세계적으로 크게 오른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는 민관합동 에너지수급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단기적으로 연료대체, 발전원 조정 등 에너지 수요절감을 추진할 예정이다.
가스 현물구매 등을 통해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도시가스와 액화석유가스(LPG) 혼소, 바이오디젤 활성화 등 연료 대체를 확대한다. 가용원전을 최대로 운전하며, 필요 시에는 발전원 조정 등을 통해 천연가스 수요도 절감할 계획이다.
에너지 다소비 기업 30개사와 자발적 효율 혁신 협약을 맺고, 서울시 등 지자체와 함께 대형건물의 에너지소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도 원전 추가 건설, 전기요금 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은 2050년까지 원전 8기를 추가로 건설한다. 독일은 연말 폐지 예정이었던 원전 2기를 2023년 4월까지 유지하는 한편, 4.3GW 규모 석탄발전소 재가동을 승인하기도 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전부문에 걸쳐 전국민이 참여하는 에너지절약 캠페인 등도 시행한다.
또 시장원리에 기반한 에너지 시장·요금 체계 확립, 합리적인 에너지 거버넌스 구축 등 에너지 분야 중장기 정책과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현재 에너지 위기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에너지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겨울철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에너지 수요 절감과 비용부담 완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외부 환경변화에 흔들림 없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원전 활용도를 제고함과 동시에 원전, 재생, 수소에너지 등의 조화를 통해 실현가능하고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주요 에너지 정책 검토·수립 시 동 자문위원회를 수시로 열어 국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너지정책 자문위는 관련 분야 전문가 13명으로 꾸려졌다.
phlox@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