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실세' 최경환 환영…"인사적체 해소 기대"
- 민지형 기자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친박근혜계 핵심인 3선의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기재부는 대체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이자 청와대와의 소통도 원활한 친박계 '실세' 최경환 부총리 내정자가 기재부 인사적체 문제를 해소하고 동력을 잃은 정책현안 추진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위기다.
특히 최 내정자가 경제기획원 출신(행정고시 22회)의 관료 출신이면서 지난 정부에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공직사회를 이해하는 폭이 깊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는 모습이다.
기재부의 한 과장은 "아무래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온다면 기재부 내의 최대 관심인 인사적체 문제에 좀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현오석 부총리 취임 이후 부이사관(3급) 이상의 승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내부에서 인사에 대한 불만이 적지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힘있는' 부총리가 조직을 맡게 되면 실질적으로 고위공무원 인사에 영향을 주는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에서 조직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을 것이란게 기재부 내부의 기대다.
또 한 사무관은 "지경부 장관 시절에도 직원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았던 것으로 안다"며 "공직 경험이 있는 만큼 직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른 기재부 과장은 "사실 기재부 직원들은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언론 등에서 하도 두드려 맞아서 자존심이 많이 상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것 보다 새로 오시는 분은 직원들의 사기를 좀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에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세법개정안, 내년도 예산안 마련 등 굵직한 경제정책을 내놓은 시기에 장관 청문회 등이 이어지면서 업무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최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하게 된다면 경제팀이 팀워크를 발휘해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경제부처들이 일심동체가 될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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