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美러트닉과 이틀 연속 회동…대미투자 1호 '막판 조율'
러트닉 美 상무장관과 대미 전략투자 주요 쟁점·추진 일정 협의
그리어 USTR 대표와 301조 조사 논의…조선산업 재건 협력도 모색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 연속 만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막판 조율했다. 이르면 이달 말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 내용과 추진 일정 등을 놓고 한미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김 장관이 16~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의 세부 쟁점과 추진 일정을 조율하고 한미 통상·산업 현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미의 최대 현안은 지난해 한미 무역합의에 따라 추진 중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가운데 '1호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한국은 이 가운데 20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고,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에 투자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상태다.
김 장관은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면담하고 대미 전략투자 후보 프로젝트의 주요 쟁점과 추진 일정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7월 면담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졌다. 특히 러트닉 장관과 이틀 연속 만남을 가지면서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둘러싼 세부 협의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달 방미 당시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와 관련해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8월 말 또는 9월께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쇄 면담은 1호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 사업 내용과 추진 일정 등을 조율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후 김 장관은 19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무역법 301조 조사 등 한미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USTR은 지난 3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16개 경제권의 제조업 과잉생산이 미국 산업과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 등 무역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한국 정부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미 투자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통상 부담까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기업의 대미 사업 여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301조 조사 역시 이번 방미의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한국은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관세 수준(15%)과 양국 간 이익균형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러셀 보우트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의 면담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 조선산업 기반 재건 방침의 후속 조치 동향을 파악하고 양국 조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 분야는 대미 투자 패키지 가운데 1500억 달러가 배정된 분야인 만큼, 대미 전략투자와 연계된 핵심 산업 협력 의제로 볼 수 있다.
산업부는 "한미 간 통상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지난해 관세 합의 결과로 마련된 이익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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