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해운산업 History TF' 본격 가동…해운 위기 선제 대응

산·학·연·정 해운 전문가 첫 간담회 개최…현장 경험·지식 체계적 기록 착수
'사건-시황-정책' 인과관계 규명해 미래 예측 및 선제적 대응 정책 자산으로 활용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해운산업 역량 강화 및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해운 전문가 정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주요 사건과 시황 변화, 정책 대응을 체계적으로 정리·기록하기 위해 지난 8월 출범한 ‘한국 해운산업 History TF’의 첫 공식 일정으로 마련됐다. KMI는 이날 TF 운영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해운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KMI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해양수산 국책연구기관이다. 해양, 수산, 해운, 해사, 항만, 국제물류 등 바다와 관련된 모든 제반 분야의 과제를 종합적·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 분야의 국내외 핵심 동향과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분석해 정부의 중장기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가 공급망 안정과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핵심 설립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번 History TF 발족 역시 이러한 설립 목적에 발맞춰 과거의 위기 극복 사례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미래 정책 대응을 위한 기초 자산을 마련하겠다는 기관의 핵심 기능 수행의 일환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운산업 관련 산·학·연·정 전문가와 KMI 조정희 원장, 해운물류·해사연구본부 연구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업계 원로와 중진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참석자들은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TF의 역할과 구체적인 운영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개진했다.

KMI는 앞으로 TF를 통해 국내외 해운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주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당시의 시황 변화와 정부·업계의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나갈 계획이다.

단순한 연대기적 사건 나열을 넘어, 사건 발생 시점의 시황 변화와 이에 따른 정책적 대응 간의 긴밀한 인과관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정밀 규명하고 관련 자료를 축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대외 해상 공급망 위기 등 유사한 위기 상황이 재발했을 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지원 체계를 견고히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운과 물류 분야를 아우르는 다각적인 융합 연구 성과를 도출해 기존 해운 시황 분석 체계를 고도화하고, 축적된 역사적 자료들을 KMI가 추진하는 주요 해운물류 연구 사업의 기초 데이터로 적극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 참석 전문가들은 해운산업 역사 자료와 실제 산업 현장의 실무 경험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할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조선·해운·선박금융·물류 공급망을 포괄하는 융합형 전문가 네트워크의 조속한 가동과 실효성 있는 인과관계 분석 체계 마련이 집중 논의됐다.

조정희 KMI 원장은 "우리 해운산업이 걸어온 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주요 사건과 시황 변화, 정책 대응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는 중요한 정책 자산이 될 것"이라며 "산업 현장의 경험과 전문가들의 지혜를 충실히 축적해 해운산업의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MI는 이번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향후 월례회의와 분기별 전문가 세미나를 정례화해 운영함으로써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TF의 연구 및 기록 성과를 단계별로 고도화해 축적해 나갈 방침이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