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사업대상자로 연안선사 3곳 선정

선박 가격 50% 지원…세양·태경 공동 발주로 비용 절감
2490억 규모 펀드, 노후선박 현대화 지속…8~9월 중 3차 공모 진행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으로 건조된 한일골드스텔라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정부의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 대상으로 국내 연안선사 3곳이 선정돼 노후 선박 현대화에 나선다. 이 중 세양쉬핑과 태경탱커는 공동 발주 방식을 도입해 건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2026년 제2차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이하 현대화 펀드) 사업대상자로 세양쉬핑, 태경탱커, 독도크루즈 등 3개 연안선사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선사들은 선가의 50%를 현대화 펀드 자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해당 선사들은 선박 운영을 통해 향후 15년간(3년 거치, 12년 분할 상환) 건조비를 상환한 뒤 선박 소유권을 최종 취득하게 된다.

세양쉬핑과 태경탱커의 경우, 동일한 규모의 선박을 같은 조선소에 공동으로 발주해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공동 발주가 추진되면 설계비 등 건조 필수 비용을 분담할 수 있어 개별 발주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건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화 펀드는 정부 출자금과 민간 자금을 결합해 노후한 연안여객선과 연안화물선의 신조(새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해상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2016년에 처음 도입됐다. 2026년부터 지원 단가 기준을 기존 대비 2.5배 상향 조정했다. 선가(선박 가격) 구간에 따라 펀드에서 건조 비용의 30% ~ 60%를 차등 지원한다.

지금까지 조성된 총 2490억 원의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이번 2차 지원 선사를 포함해 총 14척이 혜택을 입게 됐다. 이 중 '퀸메리'(목포-제주), '한일골드스텔라'(완도-제주) 등 6척의 여객선은 이미 건조를 마치고 실제 항로에 투입됐다.

당초 이 펀드의 지원 대상은 연안여객선으로 제한됐으나, 해수부는 연안여객업계와 연안화물업계 간의 형평성을 다각도로 고려해 지난 2024년부터 지원 범위를 연안화물선까지 넓혔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선박 현대화 의향은 있으나 이번 공모 기회를 놓친 선사들을 위해 해수부는 오는 8~9월 중 '제3차 공모'를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맞춤형 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병행해 선사별 건조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화 펀드 지원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펀드 위탁운용사인 세계로선박금융㈜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대상은 사업계획 타당성, 금융기관 대출계획, 선사 여건 및 재무건전성 평가를 종합적으로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연안선박의 현대화는 섬 주민의 해상교통권을 안전하게 보장하고 연안물류의 경쟁력을 확보해 신뢰받는 해상교통 체계를 만드는 핵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노후선박 현대화를 지속 지원하는 한편, 공동 발주 활성화와 맞춤형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더 많은 선사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