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 60% 감소…소말리아·아덴만은 3배 급증

전 세계 해적사건 90→38건 감소…우리 국민·선박 피해는 발생 안 해
소말리아·아덴만 사건 3→9건 급증…승선자 피해 63명으로 전체의 90% 차지

해적 의심선박을 확인하고 퇴치하는 청해부대 모습.(해군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8월 3일(월)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선박의 안전 항행을 지원하는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은 전 세계 국적 선박의 위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해적 및 해양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수부가 운영하는 범국가적 통합 안전 관리 체계이다.

이번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0% 감소(90→38건)하고 승선자 피해는 비슷(67→70명)하며, 우리 국민과 선박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경우에는 해적 사건이 전년 동기 대비 3배(3→9건) 증가하고 승선자 피해도 63명이 발생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등 해적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 및 해외 언론 등에서는 해당 해역에서 해적 활동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미국·이스라엘-이란 간의 전쟁에 따른 연합 해군 전력의 중동 분쟁 지역으로의 분산을 꼽았다.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국제해운 단체이다. 1905년 창설됐으며, 전 세계 상선대(Merchant Fleet) 총톤수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선주, 용선주, 선박브로커, 대리점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국제해운 업계의 실무 표준과 규칙을 정립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 중 하나이며, 전 세계 해운업계 이해관계자(선주, 용선주, 관리사 등)를 대상으로 글로벌 해상 안보 위협 등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선박 피랍사건은 전년 동기(4건)와 비슷한 5건이 발생했으나, 5건 모두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했고 피랍 과정에서 63명의 승선자가 일시적인 억류를 당했다. 이에 해수부는 해당 해역 운항 시 각별한 경계 강화와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 이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해수부는 2024년부터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해적위험지수' 서비스를 운영하며 최근 해적사건 위치·개요·피해유형 등 자세한 정보를 선사와 선박에 제공해 신속한 대응과 안전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해적위험지수는 해적행위가 발생하는 전 세계 7개 해역의 해적 위험도를 수치화한 지수로, 피해 위험도에 따라 4단계(매우높음-높음-보통-낮음)와 특별위험경보로 구분된다.

정도현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의 해적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한 만큼,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안전 운항을 당부한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해적사건 발생 현황 등 최신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해적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