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광양항에 7724억 투입…'피지컬 AI' 스마트항만 첫삽

2029년까지 4선석 규모 완전자동화 컨테이너부두 조성
에이전틱 AI 등 차세대 기술 선제 도입…HD현대삼호 해외진출 결실도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조감도(해양수산부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가 광양항에 총 7724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피지컬 AI' 기술이 적용된 완전자동화 컨테이너 항만 구축에 본격 나선다.

항만 분야 피지컬 AI(Physical AI)는 로봇, 모빌리티, 하역장비 등 물리적 역학 장치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AI가 스스로 항만 환경을 인식·판단하고 직접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스마트 항만 기술이다. 기존의 AI가 단순 데이터 분석이나 모니터링에 그쳤다면, 피지컬 AI는 무인 크레인, 자율주행 야드트랙터, 산업용 로봇 등을 통해 실제 물리적 작업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한다.

해수부는 7월 30일 오전 11시 광양항에서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9년까지 총 7724억 원을 투입해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4선석, 연간 136만TEU 하역능력)에 국산 하역장비와 컨테이너 이송장비, 항만 운영시스템을 갖춘 완전자동화 항만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항만의 안정적인 자동화 전환 여건을 마련하고, 관련 국산 항만기술 시장을 창출해 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양항 테스트베드는 지난 23일 발표된 ‘피지컬 AI 항만 전략’에 따라 단순 자동화항만을 넘어 AI 기술이 도입된 차세대 스마트항만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야드 운영 최적화를 위한 에이전틱 AI 기술과 무인이송장비(AGV) 주행 구간의 균열·침하 등을 실시간 분석하는 AI 기술 등이 선제적으로 도입 및 실증된다.

국산 기술의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업 내 안벽크레인 제작에 참여 중인 HD현대삼호는 참여 실적 등을 바탕으로 지난 26일 미국 타코마(Tacoma)항 운영사인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와 항만 크레인 4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는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첨단 항만인 동시에, 국산 장비와 시스템을 통한 대한민국 피지컬 AI 항만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광양항에서 시작되는 혁신이 우리 항만 전반의 경쟁력 향상과 항만기술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