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IT-P 가입…'중견국 통상연대'로 공급망·디지털 규범 선점

2025년 출범 중견국 협의체…한국·태국·페루 새로 합류
보호무역주의·신기술 겹친 통상 격변기…중견국 연대체 선택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제1차 통상정책자문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8 ⓒ 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자유무역을 선도하는 중견국 연대체인 FIT-P 가입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통상 네트워크를 넓히고 공급망, 디지털 통상 등 신통상규범 논의에 본격 뛰어들었다.

1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FIT-P는 WTO 중심 다자무역체제 약화에 대응해 싱가포르, 뉴질랜드, 스위스, 코스타리카 등 자유무역·개방경제를 중시하는 중견국들이 공급망 회복력, 무역·투자원활화, 디지털 통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9월 출범한 협의체다.

이번 2차 장관회의에서 한국, 태국, 페루가 새로 합류하면서 회원국은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산된 19개국으로 늘었다.

한국은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양자 면담을 통해 공급망, 디지털, 환경, 그린경제, 핵심광물,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미래 산업·통상 분야 협력 확대도 논의했다.

같은 계기에 코스타리카의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서 기탁 행사도 열려 우리나라가 첫 가입국으로 참여한 디지털 통상·AI 윤리 협력 플랫폼이 중남미로까지 넓어졌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인공지능을 비롯한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 등 통상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 자유무역에 뜻을 같이하는 중견국 연대협의체인 FIT-P에 우리나라가 가입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 디지털 통상 등 신통상규범 정립을 선도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