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헌 해수차관 "해양수도권으로 지역발전 견인…호르무즈 선원 보호 최우선"
2일 해수부 부산임시청사서 기자간담회 개최…'5극 3특' 권역별 항만 인프라 투자
불법조업 벌금 15억 상향…화물 1300TEU 확보 '북극항로 시범운항' 박차
- 백승철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이 "해양수도권 육성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로의 안전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차관은 2일 해수부 부산임시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양수산 분야의 주요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남 차관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우리나라 선박 26척 중 24척이 무사히 빠져나왔다"며 "남은 두 척도 안전상 큰 문제는 없으나 7월 중순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현재 선원들과 1대1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상 소통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남 차관은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크다"며 "에너지 수송의 중요성을 고려하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선사들에게 해당 해역 진입 자제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선박에 승선중인 한국인 선원에 대해서는 "아직 선사와의 분쟁 사례는 없으나, 발생 시 정부가 개입해 우리 선원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며 "특히 하선한 선원들이 향후 재승선 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실제 사례를 면밀히 살펴 부당한 처우를 방지하는 보호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남 차관은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인 '5극 3특'에 맞춰 해양수산 분야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밝혔다.
그는 "부산을 중심으로 부·울·경을 통합한 '해양수도권'을 특화 발전시키는 방안을 대통령께 보고드렸다"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연안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권과 관련해서는 "광양항 AI 테스트베드에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목포항의 해상풍력 전용 부두 확충과 군산항 유휴 시설 활용 등을 통해 서해안권 에너지 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평택·당진항의 해저케이블 생산 시설 지원 등 항만 인프라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도 검토 중”이라고 말을 이었다.
수산 분야에서는 불법 어업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남 차관은 "대통령도 NLL(북방한계선) 인근 중국 어선 문제 등 불법 조업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며 "불법 어업 관련 벌금을 담보금 포함 3억 원에서 최대 15억 원으로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도 자체 어업법 개정을 통해 벌금을 20~40배 올리는 등 자국 어선의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중 공조를 통해 불법 조업 방지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대해서는 "선박 확보가 마지막 단계에 와 있으며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며 "이미 1300TEU 이상의 화물을 확보해 시범 운항을 위한 물류 체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남 차관은 "최근 북극 해빙이 많이 녹고 있어 항로 이용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유빙 등의 위험 요소가 있는 만큼 안정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 차관은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지자체와 긴밀히 소통해 해양수도권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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