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좌초' 신안 족도에 공식 등대 설치…목포~제주 뱃길 더 안전해진다
지난해 11월 여객선 좌초사고 지점에 공식 족도등대 착공…10월 말 준공 예정
- 백승철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목포와 제주를 잇는 뱃길의 안전을 책임질 전남 신안군 족도등대가 규모를 대폭 키운 '정식 등대'로 새롭게 태어난다.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월 신안군 족도에 설치했던 임시 등대를 공식 등대로 전환하여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족도 인근 해상은 지난 11월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된 해역이다. 당시 신속한 구조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해수부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올해 2월부터 해당 해역에 임시 등대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
이번에 설치되는 공식 등대는 기존 임시 시설에 비해 식별력이 월등히 높아진다. 높이는 기존 4m에서 16m로 약 4배, 직경은 0.4m에서 2.5m로 약 6배 커져 선박들이 등대를 더욱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된다. 또 등대의 내구성 역시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공식 등대 설치 공사는 6월 30일 착공하여 10월 말 준공될 예정이며, 공식 등대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임시 등대는 계속 운영된다.
이수호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족도등대가 공식 등대로 새롭게 설치되면 목포~제주를 운항하는 여객선 등 선박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항로표지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철저히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11월 19일 오후 8시 17분경, 승객과 승무원 등 총 267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퀸제누비아2호는 전남 신안군 무인도인 족도에 충돌해 좌초됐다. 당시 해경과 유관 기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행히 사망자 없이 탑승객 267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선장이 조타실을 비운 사이 항해사와 조타수가 자동 조타를 켜두고 스마트폰을 보다가 방향 전환 시점을 놓쳐 무인도 암초에 충돌한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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