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민물장어 보존 동북아 협의회' 참석…CITES 재등재 선제 대응

한·중·일·대만 4개국 공조…2028년 '제21차 CITES 총회' 공동 전선 구축

민물장어 양식장.(전남도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일본에서 개최되는 '제19차 민물장어 자원 보존을 위한 동북아국가 협의회'에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극동산 민물장어의 주요 생산·소비국인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이 모여 실뱀장어 자원 관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들 국가는 3년마다 열리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당사국총회 등 국제 유통 규제 논의에도 공동 전선을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는 불법 거래나 과도한 국제 교역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체결된 국제 협약이다. 야생동식물의 수출입을 통제해 무분별한 채취와 포획을 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본 회의에 앞서 지난 25~26일에는 각국 연구진이 참여하는 과학회의가 열렸다. 우리측 국립수산과학원을 비롯한 동북아 연구진은 실뱀장어 자원관리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극동산 뱀장어 유전자 식별 기술을 논의해 '제5차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4개국 정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과학회의 보고서를 토대로 2025~2026년도 민물장어 통계 분석과 국가별 보존관리 정책을 점검한다. 특히 오는 2028년 11월에 열릴 '제21차 CITES 당사국총회(CoP21)'에 대비한 선제적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이들 국가는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CITES 제20차 당사국총회(CoP20)'에서 유럽연합(EU)과 파나마가 공동 제출한 '뱀장어속 전(全) 종의 부속서 Ⅱ 등재 제안'을 표결 끝에 찬성 35개국, 반대 100개국이라는 표 차이로 부결시킨 바 있다. 당시 동북아 협의회를 통해 공조체계를 공고히 하고 과학적 논거를 제시한 것이 우리 측 반대 입장을 관철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해수부는 국내 민물장어 양식업계의 지속 가능한 생산과 안정적인 국민 공급을 위해 국제 논의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인접국과의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박승준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실뱀장어는 국내 내수면 양식산업의 핵심 자원인 만큼 CITES 부속서 Ⅱ 재등재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업계, 전문가, 지방정부와 협력해 실뱀장어 입식량 할당제도 도입과 인공종자 개발연구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