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선박 '이력관리제' 도입…해양레저 산업·관광 키운다

해수부, 19일 '수요자 맞춤형 마리나 활성화 방안' 발표…4대 전략·10대 과제 추진

경기도 화성시 전곡 마리나 ⓒ 뉴스1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정부가 국내 마리나 산업과 관광의 도약을 위해 관리체계를 전면 정비하고 민간 투자를 대폭 활성화한다. 또 요트·보트 등 마리나 선박에도 자동차와 같은 '이력관리제'가 도입되며, 단순 유람 위주였던 관광 상품은 숙박과 체험이 결합된 체류형으로 다양화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요자 맞춤형 마리나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마리나 산업의 성숙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리체계 확립 △기반시설 확충 및 민간투자 여건 개선 △산업 활성화 기반 강화 △친화적 문화 조성·확산 등 4대 전략과 10대 세부 과제를 담고 있다

먼저 전국에 산재한 마리나 시설과 선박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그동안 분산되어 있던 관련 시설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일관된 안전관리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마리나 선박에 고유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하는 ‘이력관리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를 통해 소유주 변경 이력은 물론 정비 및 사고 이력 등을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무단 방치와 폐선을 예방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고 선박 중개 시장 활성화의 기반을 닦는다는 구상이다.

기반 시설 확충과 민간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추진 중인 6개소의 거점형 마리나항만 조성 사업을 조속히 완료해 증가하는 레저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마리나 비즈센터를 중심으로 제조, 정비, 판매 중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등 견고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규제 혁신도 병행한다. 마리나항만 예정구역 외의 지역에서 추진되는 민간 개발 사업의 경우, 사전 절차를 대폭 줄여 사업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민간 투자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핵심 과제다. 해외 주요 요트 박람회에 '한국관'을 운영하고 국내 보트쇼의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해 우리 선박과 장비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친환경 및 인공지능(AI) 기반 마리나 선박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기술 이전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마리나 관광의 대중화를 위해 콘텐츠도 대폭 풍성해진다. 기존의 단순 유람 형태에서 벗어나 숙박과 체험이 결합된 체류형 상품을 다양화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나 축제와 연계한 권역별 브랜딩을 지원한다.

해수부는 지방정부 및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국민들이 마리나를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가칭)가고 싶은 마리나’를 선정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또 섬과 어촌을 잇는 마리나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마리나 관련 제도 혁신과 새로운 정책 개발에 힘쓰겠다"며 "앞으로 우리 경제와 생업의 터전으로서의 바다뿐만 아니라, 여유와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으로서의 바다 가치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마리나정보화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총 72개소의 마리나가 운영 중이며, 전국 계류 선석은 약 2400석 이상 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에 등록된 레저선박은 동력수상레저기구 포함 약 2만3600여 척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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