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UAE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 건설에 韓 기업 참여 당부
UAE 방문한 김정관, 원유 공급 상황, 공동비축 협력 방안 논의
원전 제3국 공동 진출·원전 방호 체계 협력키로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고위급 인사들과 안정적 원유 공급 방안과 호르무즈 우회를 위한 송유관 건설 협력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16일 김 장관이 중동 3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UAE를 방문해 에너지·자원 분야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UAE는 중동 지역에서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이자 우리 원유 도입 3위 국가다. 특히 지난 3월 전략경제협력특사 방문 당시 UAE는 전 세계적인 원유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 한국에 최우선으로 원유를 공급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 김 장관은 원유 등 글로벌 자원·에너지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의 무사베 알 카비 업스트림(상류) 부분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고위급 인사들과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3월 UAE 측으로부터 긴급 공급받기로 한 총 2400만 배럴의 원유가 예정대로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받고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받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양측은 UAE 측의 주요 관심 분야인 원유 공동 비축 협력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UAE가 관심을 갖는 공동비축사업은 산유국 등 해외 기업의 석유를 한국석유공사의 유휴 비축시설에 보관해 주고, 임대료 이익과 비상시의 우선 구매권을 얻는 사업이다.
중동 국가들 입장에서는 이런 국제공동비축 시설을 일종의 해외 재고 창고처럼 활용할 수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재발 시에도 원유 판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고, 한국은 우선 구매권으로 원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맞는다.
아울러 양측은 최근 UAE가 추진 중인 송유관 확장과 지하 원유저장시설 확대 등 호르무즈 해협 우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분야를 폭넓게 협의했다.
특히 김 장관은 핵심 자원·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주요 플랜트 프로젝트에 높은 수준의 설계·시공·운영 역량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UAE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UAE는 불확실한 중동 정세 속에서도 한국의 자원·에너지 공급망을 굳건히 지탱해 온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원유 수급 협력이 단순한 교역 관계를 넘어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작동하는 전략적 관계로 발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셰리프 살림 알 올라마 에너지인프라부 차관, 모하메드 알 하마디 원자력공사(ENEC) 사장 등 UAE 원전 관련 핵심 기관 고위급 인사들과도 면담을 실시했다.
양측은 바라카 원전 운영의 전주기 협력 심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핵연료의 안정적 수급 △원전 정비 협력 강화 △원전 운영의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 적용 확대에 관한 양국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바라카 원전의 성공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3국 원전 유망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대상 후보국 선정 △협력 프레임워크 구성 △양국 기업 간 세부 역무 설정 △금융·투자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7일 UAE 바라카 원전 인근 송전설비에 대한 드론 공격 관련 협력 방안으로 한-UAE 간 원전 방호시스템 정보 및 기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양국 간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원전 운영·정비, 제3국 공동 진출, 방호 등 원전 전주기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주요 플랜트 인프라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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