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찾은 산업장관, 중장기 자원 협력 MOU 체결…핵심광물 협력 모색
김정관 산업장관, 사우디 고위급 면담…현대차·HD한국조선해양 진출 사업 점검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유 비축, 송유관 인프라 개발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13~1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석유·가스 도입 상황을 점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중장기 자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4월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의 중동 방문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나프타를 한국에 최우선으로 공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가스 등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양측이 협의한 원유·나프타 물량을 연말까지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원유 등 자원의 단기적인 공급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자원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한-사우디아라비아 원유·가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원유 비축 △송유관 인프라 개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등을 활용한 에너지자원 기술 혁신 △환경·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술개발 △석유화학 소재 개발·활용 △에너지자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적정 인프라 개발 △기업 간 협력 등 에너지자원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 강화가 담겼다.
아울러 김 장관은 파하드 알사이프 투자부 장관 및 반다르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주요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추진 중인 산업협력 프로젝트의 이행 상황이 점검됐다.
특히 내년 본격적인 양산을 앞둔 현대자동차-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 간 현지 합작 완성차 공장 프로젝트, HD한국조선해양-아람코 간 합작 조선소인 IMI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이 점검됐다.
양측은 자동차·조선 등 전통 제조업 분야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향후 광물 분야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AI 등 첨단산업 분야로까지 미래 협력 분야를 전방위로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풍부한 황, 인광석, 보크사이트, 희토류 등과 한국이 가진 고순도 제련·가공 기술력을 합쳐, 채굴·제련·가공·첨단산업 개발로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양국의 연구기관 간 사우디아라비아 광상 탐사, 국가 지질정보 구축 등 협력 기반 마련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유·나프타 등 국가 핵심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재확인받고, 중장기 자원 협력 기반을 다진 것이 이번 방문의 큰 성과"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히 추진해 온 실질적인 산업 협력 성과를 확고히 다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제조업, 첨단산업 분야 등 여러 방면에서 경제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중동·유럽 5개국 순방을 진행 중이다. 사우디 방문 후 김 장관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체코 등을 방문해 에너지, 공급망, 산업 협력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seungjun24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