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5월 ICT 수출·무역수지 흑자 역대 최대
수출 477.9억 달러·무역수지 320억 9000만 달러 흑자
반도체 169.2%↑…SSD 호조로 컴퓨터·주변기기 259.6%↑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5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ICT 수출은 477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208억 8000만 달러) 대비 128.9% 증가해 역대 수출액 1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수입은 15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0% 증가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320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ICT 무역수지가 3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최초다.
반도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에 따른 메모리 고정거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9.2% 증가한 371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성장세가 가장 큰 품목은 컴퓨터·주변기기였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저장장치(SSD)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259.6% 상승한 4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휴대전화 신제품 용 OLED 수요 증가 및 노트북 신제품 판매 호조 등 영향으로 15억 7000만 달러로 2.8% 증가했다.
휴대전화 수출은 12억 2000만 달러로 15.9% 증가했다. 고사양 완제품 평균판매단가 상승과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부품 수요 호조 영향이다.
디스플레이는 휴대전화 신제품 용 OLED 수요 증가 및 노트북 신제품 판매 호조 등 영향으로 15억 7000만 달러로 2.8% 증가했다.
통신장비는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통신 장비 부품과 멕시코로 수출되는 전장용 장비 중심으로 수출이 성장해 2억 1000만 달러(3.7%↑)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미국(254.3%↑), 중국(157.3%↑), 유럽연합(53.9%↑), 대만(95.5%↑), 베트남(90.8%↑), 인도(56.0%↑), 일본(32.2%↑) 등 주요 시장 모두에서 증가했다.
ICT 수입은 반도체(62.6%↑), 휴대전화(16.0%↑), 컴퓨터·주변기기(15.5%↑) 등 주요 품목 다수가 증가했다.
이러한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리는 등 경제 전반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율이 올해 20%대 중반까지 확대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3.1%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7%에서 2.6%로 높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수출 급증이 투자와 내수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서비스와 건설업 등 내수 밀접 산업 성장은 정체돼 양극화가 심해지는 'K자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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