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캐나다 원유 1600만 배럴 확보…美·中 이어 '3대 구매국' 부상
지난해보다 3.3배 확대…중동 의존 낮추고 원유 도입선 다변화
매년 LNG 340만 톤 확보…핵심광물 공동비축 및 우주·방산 협력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캐나다와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을 지난해 488만 배럴에서 올해 최대 1600만 배럴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확대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공동 비축 체계 구축 등 에너지·자원 전반의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부는 캐나다 천연자원부와 2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공동으로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을 열어 원유·액화천연가스(LNG)·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자원 협력을 구매-공급 구조에서, 기술과 자본의 통합 공급망 파트너십으로 확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강훈식 전략경제협력 특사(대통령비서실장) 활동과 연계해 개최된 이번 포럼은 캐나다 정부, 주요 캐나다 주 정부가 자원 관련 투자·정책 환경을 소개하고, 한국 기업이 협력 방향 및 현장의 수요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원유 분야에서 한국은 캐나다산 원유 도입을 2025년 488만 배럴에서 2026년 최대 1600만 배럴로 약 3.3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양국은 연간 최대 2000만 배럴까지 도입량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경우 한국은 미국·중국에 이어 캐나다의 3번째 원유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한국은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캐나다는 생산 원유의 90% 이상을 미국에 공급해 온 구조를 완화할 수 있게된다.
LNG 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지분 5%로 참여해 연 70만 톤을 도입 중인 '캐나다 LNG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 참여 방안이 논의됐다.
2단계 사업과 관련해서는 2026년 3분기 내 최종투자결정을 목표로 논의 중이며, 여기에 신규 프로젝트(Ksi Lisims 프로젝트)의 연 200만톤 도입까지 더해질 경우 한국은 매년 총 340만 톤의 캐나다산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핵심 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수요처인 한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현재 캐나다는 호주·인도네시아에 이은 한국의 제3위 광물 수입국으로, 우리 기업들은 리튬·희토류·니켈·동정광 등 총 90억 3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광물 구매 계획과 1억 3천만 캐나다 달러의 흑연 광산 투자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양국은 이러한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를 토대로 기업 간 투자·구매 확대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공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 수단에 대한 논의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달 8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합의한 핵심 광물 공동 비축 협력에 대해, 한국 산업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올해 말까지 공동 비축 합동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관 간 업무협약(MOU) 1건도 체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캐나다 지질조사소(GSC)는 '자연 수소 공동연구 이행협정(IA)'을 통해 탄소배출이 없고, 생산 단가가 저렴한 '자연 수소'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양국 정부와 KOTRA는 원유·LNG·핵심 광물 등 에너지·자원 분야의 도입·투자 등 협력 사항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의 현장 애로를 함께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전날(1일·현지시간) 양국은 '한-캐 첨단산업 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을 개최해 첨단·전략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국 기업 간 위성통신, 발사장, 방산 차량 등 우주·방산 분야에서 3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외에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한화는 방산·우주 협력 방안을, 현대차는 수소 분야 협력 방안을 발표·논의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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