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수산부산물, 고부가가치 창출 '순환경제형 생태계' 구축해야"

20일 '수산물 업사이클링 생태계 조성 방안 연구' 결과 발표

’2024 수산부산물 국제 포럼’(롯데월드 제공) 2024.2.22 ⓒ 뉴스1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그동안 폐기 처리 비용이 많이 들고 방치할 경우 해양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문제로 여겨졌던 '수산부산물'을 단순 재활용 자원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순환경제형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20일 '수산물 업사이클링 생태계 조성 방안 연구'를 발표하고, 수산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미래 비전 및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수산부산물 처리 문제를 폐기물 관리 차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형 산업화'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발생 현황과 활용 실태를 파악하고, 국내외 제도, 산업 현황, 소비자 인식 및 전문가 진단을 통해 산업화 방향성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재 국내 수산부산물 자원화율은 20% 미만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대부분 사료나 비료 등 저부가가치 용도로 쓰이고 있다. 반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와 일본에서는 수산부산물을 의약품, 화장품, 기능성 식품 등으로 업사이클링(새활용)해 미래 성장동력 및 전략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연구진은 수산물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우리 수산업이 해양바이오 경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나라도 수산부산물의 단순 재활용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순환경제형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형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핵심 과제를 제안했다.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업사이클링 전용 인증제도 도입 및 대국민 홍보 △법적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한 (가칭)수산부산물 자원화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원료를 안정적으로 모으고 관리하기 위한 권역별 집하장 및 저온 유통망(콜드체인) 구축 △고부가가치 소재 전환을 위한 혁신 기술 개발 및 제품 상용화 지원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이번 연구는 수산부산물에서 콜라겐이나 기능성 성분을 추출해 고기능성 식품이나 의료용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담고 있다. 향후 2040년까지 수산부산물을 전량 자원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환경 보호는 물론 탄소 중립 실현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희 KMI 원장은 "수산물 업사이클링 생태계 조성은 해양수산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정책 방향"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가 순환경제 실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양수산 정책 수립에 유용한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