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체원유 평시 대비 4월 60%·5월 70% 확보…나프타 80%대 공급"

사우디·미국 등 17개국서 1.1억배럴 확보…비축유 스와프로 280만배럴 공급
국내 정유공장 가동률 평시 대비 90% 유지, 나프타 수급은 80%대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중동전쟁 관련 국내 석유·가스 가격 동향, 주요 업종 영향 및 대응 등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31 ⓒ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4월 5000만 배럴, 5월 6000만 배럴의 대체 원유를 확보해 예년 대비 각각 60%,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사우디, 미국, 브라질, 호주, 콩고, 가봉, 캐나다 등 17개 국가에서 대체 원유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정유공장 가동률은 평시 대비 10% 정도 줄었으며, 나프타 공급은 10~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실장은 "정유공장 가동률은 평시 예상 가동 수준(BAU) 대비 90%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유사에서 아직은 떨어뜨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정유사에서 봄철 개보수 작업을 하는데, 이에 따라 전체적인 물량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프타 수입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경질 나프타를 작년에 116만 톤 수입했으나 올해 4월 수입 예상치는 77만 톤으로 약 70% 수준"이라며 "나프타 국내 생산 물량까지 고려하면 90%에 가까운 80%대에서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프타 이슈는 5월에도 공급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수입 차액 지원, 통상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들과 확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정부가 3월 31일부터 시행한 비축유 스와프 제도 현황도 공개됐다.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정유사가 원유 대체 물량 계약을 확정 지으면 해당 물량이 들어오기 전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비축유를 민간에 제공하고, 정유사는 추후 정부 비축기지로 원유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원유 수송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정유사가 어떤 종류의 원유를 구하더라도 국내 활용도가 높은 중질유 비중이 높은 비축유와 교환할 수 있어, 정유사의 물량 확보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양 실장은 "초기에는 정유사가 2000만 배럴을 신청했으나 (약 1주일 만에) 1000만 배럴을 추가 신청했다"며 "신청분 중 (비축유 스와프) 계약은 2건이 완료됐고, 이번 주에 4건 이상 추가 계약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스와프 제도로 정유사에 공급된 물량은 280만 배럴로 4건의 추가 계약이 이뤄지면 누적 800만 배럴의 비축유가 정유사로 공급된다.

아울러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포장재 원료 매점매석 금지 검토 상황에 대해서는 "폴리프로필렌(PP) 같은 제품은 주방에서 쓰는 일회용 비닐장갑, 팩처럼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규제 후 혼선이 있을 수 있어 실제 관리가 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나프타 수급난과 관련해 의료 물품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된 '수액제 포장재' 수급 상황도 설명했다.

이민우 산업정책관은 "보건 의료제품.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류, 의료용 장갑은 평시 재고 수준 보유하고 있고, 원료도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라며 "특히 수액제 포장재는 6월까지 공급 차질이 없고 대체 공급도 추진 중이다. 수액제 포장재 대체 물량에 대한 테스트는 3월 30일 시작해 2~3주가량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