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전력기기 육성해 '수출 5대 강국' 도전…중소·중견에 187조 금융지원
'소비재·전력·바이오헬스·방산·원전·車·선박·철강' 8대품목 중점 지원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소비재, 인프라, 방산 등 8대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중점 지원에 나선다. 이러한 수출 성장이 중소·중견 기업에서도 골고루 이뤄지도록 187조 규모의 중소·중견 맞춤형 무역금융을 2030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25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제1차 민관합동 수출확대회의'를 개최해 '2026년 범부처 수출확대방안'과 ''모두의 수출'을 위한 무역금융 혁신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적극적인 수출 다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류, 인공지능(AI), 고령화 등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고, 정상외교와 통상협력을 강화해 소비재, 방산 등 8대 중점 품목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특히 지방·영세기업의 수출 첫걸음을 돕고, 유망 중소기업이 수출 중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사다리를 구축해 수출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수출 중소·중견기업 대상 5조원 규모의 우대금융 지원을 위한 하나은행과 무역보험공사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향후 두 기관은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대상 중장기 보험 지원 한도 상향, 해외 수입자 신용정보 공유 등 무역금융 지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2026년 범부처 수출확대방안'에 따르면 연간 수출 목표치는 7400억 달러다. 지난해 총수출은 7097억 달러를 기록하며 한국은 수출 7000억 달러 돌파 국가에 여섯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품목·시장 다변화 △지원체계 혁신 △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등 3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품목 다변화 정책은 소비재, 전력기기, 바이오헬스, 방산, 원전, 자동차, 선박, 철강 등 '8대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5차례 한류박람회가 개최되고, 온라인 해외직접판매(해외역직구)를 위한 글로벌 온라인몰도 5개 구축한다. 이와 함께 유통망과 소비재기업이 해외로 동반진출하는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소비재 기업 대상 3000억 원 규모 자금도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전력기기는 AI 인프라 수요에 따른 주요국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지원 및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1500억 원 규모 임상3상 특화 펀드를 신설하고 2027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임상3상 특화 펀드를 조성한다.
방산·원전 분야는 외교와 밀접한 만큼 정상외교 계기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통상협력을 통해 자동차, 선박, 철강 등 주력품목의 안정적 수출도 지원한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우리 자동차 업계의 중남미, 아세안(ASEAN) 등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주요국 조선협력 등을 통해 선박·블록·기자재 수출 확대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형 조선사 수주를 위해 7400억원 수준의 선수금환급(RG)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금융 측면에서는 무역보험을 역대 최대 규모인 275조원 공급해 수출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소비재, AI, 방산, 원전, 플랜트 등 수출 유망산업 지원과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금리 우대, 보증 한도 상향, 보험료 할인 등 우대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5년간 지방·영세기업 1000개 사를 대상으로 '수출희망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수출 실무교육부터 온라인 수출플랫폼 입점까지 원스톱 지원하고, 지방정부와 협업해 지방의 수출초보기업 대상으로 단체 무역보험을 지원한다.
이날 정부는 많은 기업이 수출의 성과를 함께 누리고 수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두의 수출'을 위한 무역금융 혁신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중소·중견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무역금융이 2030년까지 187조원 공급된다. 구체적으로 수출 유망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보험·보증 연계 투자가 신설되고, 수출 초보기업 보험료 할인 등 우대금융 지원과 단체보험이 확대된다.
아울러 5극3특 성장엔진 산업군에 대해 보험한도를 2배 상향하는 등 우대금융을 신설해 지역 수출기업의 육성을 지원한다.
제도적으로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채권을 직접매입하는 '수출팩토링 제도'가 신설된다. 수출 채권이 대금 지급으로 이어지려면 수개월이 걸려,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기업에는 운전자금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 채권을 정부가 매입하면 현금 흐름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운전자금 대출로 발생하는 이자 등 금융비용 부담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신용정보 종합플랫폼을 구축해 국외기업에 대한 신용정보 제공 서비스를 강화한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중소형 프로젝트 참여와 해외 현지법인의 외화자금 조달 지원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글로벌화를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전략·첨단 분야 무역금융 지원도 2030년까지 127조 원을 공급하는 등 지원이 강화된다.
특히 고위험군 방산 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기반을 조성하고 주요 수입처에 대해 우리 기업 수주조건부 선금융 제공도 추진한다. 또한, 우리 기업의 AI 주도권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입보험 적용 범위를 광물 등 주요 자원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공지능 핵심기자재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K-소비재 등 유망수출품목은 유통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중소·중견 입점사에 대한 우대금융을 공급하고, K-콘텐츠에 대한 단체보험도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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